눈과 귀로 감상하는 몰입형 체험 전시, 아이들 감성 교육 및 새로운 데이트 장소로 급부상

지난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제주 지역 방문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봄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5월 가정의 달이라는 특수성까지 더해져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로감에 지쳐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한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빛의벙커 (자료사진)
▲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빛의벙커 (자료사진)

이에 따라 제주의 문화 대표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빛의 벙커’가 아이동반 가족, 혹은 연인끼리 함께 즐기기 좋은 몰입형 체험 전시로 급부상하며 주목받고 있다. 모든 문화 콘텐츠를 온라인 상으로만 접해야 했던 연인 및 아이들을 둔 가족들이 밖으로 나와 그간 충족되지 못했던 문화를 몸소 체험하려는 것이다. 새로운 데이트 장소 혹은 아이들 교육용으로 남녀노소 모두를 만족시키는 전시로 추천하는 빛의 벙커만의 특별함은 무엇일까.

빛의 벙커는 축구장 절반 크기인 900평 공간에 수십 대의 빔 프로젝트와 스피커에 둘러싸여 작품과 웅장한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90대의 빔 프로젝터를 통해 벙커 벽면과 바닥에 상영되는 작품과 함께 분위기와 서사에 맞는 음악이 더해져 작품에 보다 강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빈센트 반 고흐는 살아생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37년간의 짧은 삶 속에서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약 2,000여 점의 작품을 남겨 현대에 이르러 가장 사랑받는 화가로 손꼽힌다. ‘빛의 벙커 : 반 고흐’전은 전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반 고흐의 회화와 드로잉을 새로운 미디어아트 예술로 탄생시켰다. 특히 반 고흐 특유의 대담한 색채와 강렬한 붓터치를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어 관람객들은 어두운 벙커 안을 자유롭게 거닐며 32분간 펼쳐지는 반 고흐의 작품 세계 속으로 온전히 몰입할 수 있다. 반 고흐전의 작품 상영이 끝나면 그와 예술적으로 가장 강렬한 영향을 주고받았던 폴 고갱의 명작을 세계 최초로 제작된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10분간 감상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전시관 내에서 접한 ‘반 고흐’의 작품을 눈과 귀로 느끼며 미술과 음악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이 같은 몰입형 체험 전시는 기존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아이들의 집중도가 높고 감성 발달에 더 없이 좋은 교육으로 꼽힌다. 또한 벙커 내부 바닥에 앉거나 따로 마련된 벤치에서 감상하는 등 자유로운 관람 형태가 가능하여 연인 및 온 가족이 함께 방문해 즐기기 좋은 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빛의 벙커’측은 “아이들도 자유롭게 산책하듯 걸으며 전시를 즐길 수 있고 눈과 귀를 통해 온 몸으로 작품 속에 몰입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안전한 관람이 가능하도록 매주 수요일마다 전시관과 셔틀버스를 소독하고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입장 관람객을 대상으로 체온 검사를 진행한다”며 “마스크 소지자에 한해 입장하게 하는 등 철저한 방역 조치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빛의 벙커는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와 함께하는 10% 현장 할인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4.19 민주 묘지역, 삼양역 및 열차 내부에 있는 빛의 벙커 광고 사진을 찍어 SNS 피드에 업로드 후 전시관 내 매표소 직원에게 피드를 보여주면 1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연휴 ‘빛의 벙커 : 반 고흐’전의 관람을 통해 미술과 음악을 넘나드는 ‘반 고흐’ 작품이 가지는 문화적 가치에 대해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전시는 10월 25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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