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희생자 넋 기려…“원인 규명·재발 방지책 마련” 당부 /동구 해체공사 현장 13곳 긴급 안전 점검

광주 동구(청장 임택)는 지난 12일 (사)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이하 4·16가족협의회)가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재발방지책 마련과 함께 안전사회 건설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 (동구제공)
▲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 (동구제공)

13일 동구에 따르면, 이날 저녁 경기 안산에서 직접 합동분향소를 찾은 4·16가족협의회 20여 명의 회원들은 임택 동구청장의 안내를 받으며 헌화와 분향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윤경희 4·16가족협의회 대외협력부장은 “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세월호 참사를 겪은 만큼 더 이상 이런 아픔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사고를 통해 제가 가장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힘드시겠지만 명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본보기를 세워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사고희생자분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안산에서 광주까지 한걸음에 찾아와주신 4·16세월호가족협의회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세월호 유족을 비롯해 2천여 명에 달하는 시민 조문객들의 당부가 헛되지 않게 관할 구청으로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책임지고 피해수습과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동구청 전면주차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13일 기준 2,500여 명에 달하는 추모객들이 찾았다.

한편 , 동구는 학동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관련,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관내 재개발 철거현장 등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동구는 재개발구역 내 13개소 인허가 철거 현장을 대상으로 민간전문가와 함께 점검반을 꾸리고 주말을 포함,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선다.

주요 점검내용은 ▲건축물 해체계획서 준수 여부 ▲차량 안전통행 위한 안전거리 확보 여부 ▲감리자 수행실태 점검 ▲주변 통행 및 보행자 안전관리 적정 상태 ▲비계 및 안전 시설물 적정 설치 여부 ▲유도원 및 안내원 배치 여부 등이다.

구는 점검 결과에 따라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시정조치하고 중대한 하자 발견 시에는 공사 중지와 형사 고발 등 엄중 대처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다시는 이와 같은 안전사고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각오로 적극적인 대응을 해 나갈 계획이다”면서 “건설 현장에서도 시민과 노동자 안전을 위해 책임 의식을 갖고 안전 수칙과 관계 법령 준수에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빛가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