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피해자들 ‘사과 그만’ 말할 때까지 日 사과해야” /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서 ‘희생 학생 영혼 평온’ 기원 / 5.18 묘역서 박관현·윤상원 열사, 행불자 묘역 참배도

전남대학교 초청으로 내한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식민지 시대 일본이 한국 조선인들에게 차별을 가한데 대해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는 하토야마 전 총리, (전남대제공)
▲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는 하토야마 전 총리, (전남대제공)

6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하토야마 전 일본총리는 10월 6일 오전 나주 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관람한 뒤 “식민지 시대에 일본인들이 한국 조선인들에게 차별을 한 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알 기회가 됐고,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당시 상처를 입고 피해를 받은 분들이 더는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할 때까지 일본이 계속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기념관 방명록에도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학생들의 영혼이 영원히 평온하시길 바란다.’라는 뜻을 일본어로 적었으며, 기념관을 둘러보는 내내 엄숙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학예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 꾸미기 기념관 고나람
▲ 꾸미기 기념관 고나람

하토야마 총리 일행은 전남대 김은일 부총장 등의 안내로 이날 오후 광주 5.18묘역에 들러 헌화, 분향하고, 전남대 출신 윤상원, 박관현 두 열사와 행방불명자 묘역에 참배한 뒤, 봉안소와 추모관 등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5.18 관련 단체 회원 10여명이 함께 하기도 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전남대가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용봉포럼’에 참석해 ‘우애에 기반한 동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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